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상승에 힘입어 이틀째 하락하면 1340원대로 떨어지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0분 현재 지난 17일보다 14원이 하락한 1344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전거래일인 지난 17일보다 5원이 내린 135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역내외에서 매도물이 나오면서 낙폭을 늘려 134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인 지난 17일보다 10.20p 상승한 1145.40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6.09p 오른 360.6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1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열린 미국 뉴욕증시는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대한 미 정부의 자금지원과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불안한 등락 속에서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8.73p(0.84%) 오른 8281.22로 마감,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7.49p(1.16%) 상승한 1529.33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38p(0.76%) 오른 850.1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추가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최종호가인 1370/1375원보다 30원 가까이 낮은 1343/1345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그러나 이후 1367원까지 반등한 뒤 전일비 10원 가까이 낮은 1362/1364원에 최종호가를 형성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국내 주식시장과 역동조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장중 수급보다는 증시 등락에 따라 방향성과 변동폭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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