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침체된 경제상황으로 아시아지역 투자자들의 심리가 1년 넘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글로벌 금융그룹인 ING가 2008년 4분기 개인투자가 심리와 올 1분기 투자 성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ING 아시아지역 투자심리지수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도 4분기 아시아 지역 투자심리 지수는 73을 기록해 전년대비 46%에 하락했으며 전분기보다도 15% 떨어져 5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의 개인 투자가들은 지난 4분기 투자심리는 지수인 65에서 69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투자의향은 보수적인 조사돼 72%의 응답자가 현금을 더욱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올 1분기 시장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낙관적,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식시장이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대답은 3분기 65%에서 4분기 55%로 희망적으로 돌아섰고, '주택시장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3분기 46%에서 68%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올 1분기 개인투자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수단으로는 59%가 저축이나 현금 확보를 꼽았으며 금이 선호대상으로 꼽은 응답자는 26%로 급부상했다.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 선호도는 중국 29% 홍콩 28%로 저조했지만, 한국은 전분기 17%에서 23%로 늘어나 다소 안정적인 심리를 보여줬따.

앨런 하든(Alan Harden) ING자산운용 아태지역본부의 지역대표는 "최근과 같이 정부의 자금이 경제에 유입되는 시기에는 현금성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므로 현명한 투자결정은 아니다"라며 "한해 동안의 투자계획을 수립한 후 단계적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전했다.

ING투자심리지수는 국제조사연구기관인 TNS가 분기마다 아시아·태평양 주요 13개국의 부유층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행태 및 심리를 조사·분석해 산출된다. 가장 비관적인 0부터 가장 낙관적인 200까지 점수가 매겨진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