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들어 새 진용을 갖춘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 멤버들이 정부의 주요직에 속속 입성하고 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지난해 10월20일 현 정부의 실물경제 침체,중소기업 지원 등 당면 경제 현안에 대한 자문을 위해 관계 금융계 언론계 기업체 출신 등 민간위원 27명으로 새로 짜여졌다. 당시 전직 경제관료 출신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이전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이 중 이 전 장관은 올해 초 KT사장에 부임했으며 한 전 총리는 지난 18일 주미대사로 내정됐다. 이어 윤 전 위원장이 19일 기획재정부 장관에 발탁돼 이명박 정부 2년차 경제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됐다.

뿐만 아니라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들은 올해 초 출범한 이명박 대통령 주재의 비상경제대책회의 일원으로 회의 때마다 2~4명씩 참석한다. 지난 8일 1차 회의 땐 부위원장인 김기환 서울파이낸스포럼 회장과 윤 전 위원장 등 4명이 참석했다. 2차 회의 땐 김 부의장과 최 전 장관,박우규 SK경제연구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나머지 위원들도 새 정부의 '인재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