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수요감소와 원재료가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19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실적발표회를 갖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3% 급감한 3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6913억원에 그친 반면 454억원의 경상손실이 발생해 2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벌였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 485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고, 매출액도 시장 컨센서스인 717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도 2544억9000만원으로 전년대비 7.1% 감소했다. 매출액은 2조6442억3600만원으로 전년대비 17.4%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324억8700만원으로 전년대비 80% 급감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유가급등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적자가 지속됐다"면서 "특히 국제 금융위기 이후 환율 급등으로 외환차손과 환산차손이 증가하면서 실적악화를 부채질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환율보다도 해외에 투자한 중국과 헝가리 공장에서의 손실이 국내 손실보다 더 많은 것이 실적저조의 주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수요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면서 "유통채널 재고감축이 최소 올 2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출 둔화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