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대통령이 경제를 책임질 최적임자이지만 짧은 기간에 기적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NBC방송이 18일 보도했다. 버핏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겪어보지 못한 '경제의 진주만 공격'에 직면하면서 도처에 공포가 널려 있다"며 "2월이나 3월 또는 4월에 기적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이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겠지만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오바마는 미 국민들에게 고통과 희생이 따를 것이라는 진실을 알 만큼 총명하고 이를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치켜세운 뒤 "그렇다고 오바마가 마법의 지팡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