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소금 어때요?"대만에선 소금을 넣은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타임지가 최근호(18일자)에서 보도했다. 대만의 대표적 커피전문점 '85℃ 베이커리 카페'는 지난달 바닷소금을 가미한 커피를 선보였다. 정확하게는 커피 위에 소금을 섞은 크림을 얹어 처음에는 짠맛을 느끼고 그 다음 달콤한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 커피점은 대만 사람들이 파인애플이나 수박을 먹을 때 단맛을 더 강하게 느끼기 위해 소금을 뿌려 먹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커피를 마셔본 건축가 제프 루는 "여러 감각을 자극하는 맛"이라고 평가했다. '85℃'는 이 음료가 중국 매장에서도 히트하면 미국이나 호주 매장에서도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85℃'는 현재 대만에만 325개 매장을 갖고 있는 대만 최대 커피점이다. 창업자 우정쉐는 5년 전 스타벅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커피원두(아라비카)를 공급하던 과테말라 업체를 찾아가 자기한테 팔 것을 설득했다. 그리고 5성급 호텔 조리사를 고용해 각종 음료와 디저트를 개발했고 이를 스타벅스의 절반 값에 판매했다. 이 커피점은 이후 승승장구해 대만에서 스타벅스를 누르고 최대 커피점으로 등극했으며 해외에도 진출했다. 2010년에는 미국과 홍콩증시 상장 계획도 갖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