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20일 공석중인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세청장 후임 인선을 발표하는 등 후속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행안부 장관과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20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 장관 후임에는 류화선 경기 파주시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권오룡 전 중앙인사위원장이 물망에 올라 있으며 정치인이 전격 입각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류 시장의 경제 마인드와 민원 원스톱 서비스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국무회의 석상에서 "파주시장이 이화여대 분교를 유치하는 데 서류접수 6시간 반 만에 결재했다고 한다"며 "(그렇다고) 소홀히 다뤘다는 게 아니라 사전에 필요한 모든 여건을 준비해 놓고 (서류가) 접수되자마자 바로 처리했다"고 극찬한 바 있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행안부 장관과 국세청장은 이미 인사 대상으로 확정된 만큼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후임자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라며 "그러나 최종 검증 등으로 인해 시기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세청장 후보로는 오대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과 허용석 관세청장,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경제수석 이외에 다른 수석에 대한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청와대 안팎에서는 수석들 가운데 2명 정도는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7 개각에서 안병만 전 위원장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기용으로 6개월여 공석중인 미래기획위원장에는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