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0일 유엔젤에 대해 이탈리아 1위 이동통신 사업자 TIM(Telecom Italia Mobile)과 통화연결음(RBT) 서비스 계약을 체결, 기업가치가 한 단계 올라가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목표주가를 8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우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유엔젤이 TIM으로부터 받을 기술 로열티는 앞으로 6년간 대략 1043억원, 환율을 보수적으로 잡아도 91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유엔젤은 전일 이탈리아 TIM과 2015년까지 6년간 통화연결음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엔젤은 통화연결음 가입비에서 부가가치세 20%를 제외한 0.8유로의 40%인 0.32유로를 기술료로 받을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TIM의 총 가입자가 3800만명에 이르고 충성도 높은 액티브 가입자도 2300만명이나 된다"면서 "유엔젤이 이미 서비스하고 있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통화연결음 가입률이 각각 25.4%와 14% 가량이나, 보수적으로 태국의 절반 수주인 12.2%로 가입률을 잡아도 1000억원 내외의 기술 로열티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서비스를 위해 드는 비용이 1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로열티 대부분이 유엔젤의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서비스 비용이 올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데도 유엔젤의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9.6%와 11.5% 늘어난 643억원과 199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주력시장인 아시아 이동통신 솔루션이 빠른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