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이타마시에 있는 오가와 공업사에서 한 종업원이 오바마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불황으로 사람들의 어깨가 축 처졌지만 오가와 공업사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오바마 마스크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티셔츠에서 단추까지 등장하자 오가와 공업사 사람들은 머리를 맞댄다. 고무로 못 하는 게 없는 우리가 오바마 마스크를 만들면 어떨까. 밤샘 작업 끝에 완성된 마스크는 기대를 넘어선 대박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로 재미를 본 오가와 공업사 사람들은 더 큰 소망을 갖고 있다. 미국의 새 대통령이 경제를 일으켜 세계인이 함께 이 불경기의 터널을 빨리 지나가는 것이다.

/글=신경훈 영상정보부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