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합병땐 KT 주당가치 최고 7만35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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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KTF와 합병 이후 주당가치가 많게는 7만3580원,적게는 4만5121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동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KTF를 흡수 합병한 이후 KT의 가치는 지난해 추정실적을 기준으로 5만9992원에서 6만5564원으로 예상된다"면서 "합병 이후 올해 세전이익이 5조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임을 감안하면 주당가치는 6만7327~7만3580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KT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규모를 감안하면 보유하고 있는 KTF의 잔여 지분 47%에 대한 지분 교환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며 "영업가치는 늘어나는 반면 신주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이 없어 주당가치는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합병 후 KT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조2040억원과 1조3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지만 합병법인의 주당 가치는 4만5121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KT가 충분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KTF의 외국인 지분율 등을 감안할 때 신주 발행을 하지 않고 자사주만으로 합병을 진행할 경우 KT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59.2%로 늘어나 한도(49.0%)를 넘어서게 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약 250만주가량의 신주 발행이 예상돼 기존에 KT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은 9%가량의 물량희석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합병이 마무리될 때까지 KTF의 주가가 떨어질 경우엔 신주 발행을 줄일 수 있어 KT의 주가엔 긍정적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T와 KTF 간 합병이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유선전화나 이동통신 부문의 가입자수 증가 등을 기대하기 힘들고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축소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사업 부문별 시장점유율 제한이나 신규사업 진출 제한 등 규제 리스크도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김동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KTF를 흡수 합병한 이후 KT의 가치는 지난해 추정실적을 기준으로 5만9992원에서 6만5564원으로 예상된다"면서 "합병 이후 올해 세전이익이 5조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임을 감안하면 주당가치는 6만7327~7만3580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KT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규모를 감안하면 보유하고 있는 KTF의 잔여 지분 47%에 대한 지분 교환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며 "영업가치는 늘어나는 반면 신주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이 없어 주당가치는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합병 후 KT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조2040억원과 1조3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지만 합병법인의 주당 가치는 4만5121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KT가 충분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KTF의 외국인 지분율 등을 감안할 때 신주 발행을 하지 않고 자사주만으로 합병을 진행할 경우 KT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59.2%로 늘어나 한도(49.0%)를 넘어서게 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약 250만주가량의 신주 발행이 예상돼 기존에 KT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은 9%가량의 물량희석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합병이 마무리될 때까지 KTF의 주가가 떨어질 경우엔 신주 발행을 줄일 수 있어 KT의 주가엔 긍정적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T와 KTF 간 합병이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유선전화나 이동통신 부문의 가입자수 증가 등을 기대하기 힘들고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축소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사업 부문별 시장점유율 제한이나 신규사업 진출 제한 등 규제 리스크도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