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용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20일기자들과 만나 "의미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 ·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업계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도 회장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1인형 창업 등의 방식보다는 기술력이 바탕이 된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훨씬 효과적"이라며 "정부 출자자금인 모태펀드 지원 규모를 늘리는 한편 관련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도 회장은 "지난해 벤처캐피털 시장 투자 활성화와 관련된 각종 제도 개선방안이 마련됐으나 국회에서 제동을 걸어 무산됐다"며 "연내에 다시 관련 법안이 통과되도록 협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벤처캐피털 시장도 크게 위축됐으나 다행히 올해는 대기업 등의 투자가 재개되면서 벤처투자액이 작년보다 28.7% 늘어난 932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코스닥 공모시장도 다시 활기를 띠는 상황이어서 투자 여건은 작년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