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구 권력 이양은 특수요원 도널드 화이트가 몇 걸음을 옮기면서 공식적으로 완료된다.

영국의 가디언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 재무부 비밀 수사국 요원인 화이트는 조지 W.부시 대통령의 뒤에 있다가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선서 직후인 20일 낮 12시1분(한국시간 21일 새벽 2시1분)을 기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뒤편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불과 몇 걸음에 불과하지만 그 상징성은 매우 크다. 그가 자리를 옮기는 것은 바로 경호 대상이 새 대통령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때가 바로 미국의 권력이양 시간이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나면 백악관으로 돌아가고 가족들과 함께 대통령 전용 헬기인 '머린 원'(Marine One)'을 타고 백악관 남부의 잔디밭을 떠나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딕 체니 부통령과 그의 가족,몇몇 친구들을 만난 부시 일가는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을 타고 텍사스의 미들랜드로 간 뒤 다시 댈러스 교외의 새로운 주택으로 이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