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1일 한진중공업 주가가 많이 올라 목표주가에 근접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은 환율수혜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과 북항배후지 개발건의 수도권정비위원회 통과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 연이은 특수선 수주, 자산재평가 추진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지난해 10월말 저점대비 세 배 이상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일 종가(3만6000원) 기준으로 상승여력이 11.1% 수준에 불과해 투자의견을 ‘보유’로 내린다고 전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약 3개월에 걸친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한진중공업은 올해 예상실적대비 주가수익비율(PER) 2.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으로 여전히 절대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장기 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 욕구 역시 증가할 것”이라며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앞으로 주가 조정으로 인해 가격 메리트가 증가하거나 북항배후지 개발의 본격화 등 새로운 주가상승 요인이 가시화되면 투자의견을 재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이 관급 사회간접자본(SOC) 부문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며 정부의 SOC 예산 확대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