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1일 GS건설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목표주가 6만원은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GS건설은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3.7%, 19.5% 감소한 2조540억원, 1194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 증권사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은 외형 감소와 대손삼각비 등 각종 비용 증가하면서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평가하고 "올해에도 신규수주의 양적인 감소와 질적인 악화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3%, 2.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GS건설이 4분기 실적에서 외형대비 영업이익 감소 폭이 큰 이유는 원가율이 상승했기 때문. 원가율 상승은 주택과 토목 공종에서 두드러졌으며, 주택은 전년동기대비 외형 감소와 완공 후 미분양 주택 증가에 따른 비용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세전이익은 영업이익 감소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잡손실 등 1427억원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19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신규수주는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한 2조8309억원을 기록하면서 2008년 2분기 이후 수주부진을 이어갔다고 조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현재 예상하는 GS건설의 올해 수주는 전년대비 26.9% 감소한 8조9000억원"이라며 "국내외 수주와 주택 시황이 불투명해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