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분기 영업익 6440억원대 추정"…日업체는 적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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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효과로 한국과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극명한 대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4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한국의 현대차는 원화 약세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현대차가 원화약세 효과로 자동차업체 최악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6분기 만에 최고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통신이 11명의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종합한 바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5103억원,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6440억원, 매출액은 4.7% 증가한 9조1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차는 4분기 전세계에서 전년동기보다 2.9% 증가한 72만343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역시 4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81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액은 16% 증가한 5조4500억원,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1500억원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닛산 자동차는 판매 부진과 엔화 강세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이 종합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4분기 1950억엔(약 3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년동기 4587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이다.
혼다는 2007년 4분기 2000억엔의 순익을 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64억6000억엔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으며, 닛산 역시 전년 1322억엔 순익에 비해 지난해 4분기에는 1212억엔의 손실이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26% 떨어진 것이 현대차의 실적에 호재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달러 대비 24% 오른 엔화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에게 치명타를 가했다.
에드윈 머너 아틀란티스리서치 사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자동차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크게 악화됐으며 이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면서 "특히 대부분의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엔화 강세로 인해 이익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엔 오를수록 도요타의 연간 영업이익은 400억엔이 감소하고 혼다의 경우 180억엔이 감소한다.
이에 따라 도요타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221억엔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혼다는 496억엔, 닛산은 1008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2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혼다는 30일, 도요타와 닛산은 각각 내달 6일과 9일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4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한국의 현대차는 원화 약세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현대차가 원화약세 효과로 자동차업체 최악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6분기 만에 최고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통신이 11명의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종합한 바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5103억원,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6440억원, 매출액은 4.7% 증가한 9조1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차는 4분기 전세계에서 전년동기보다 2.9% 증가한 72만343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역시 4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81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액은 16% 증가한 5조4500억원,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1500억원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닛산 자동차는 판매 부진과 엔화 강세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이 종합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4분기 1950억엔(약 3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년동기 4587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이다.
혼다는 2007년 4분기 2000억엔의 순익을 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64억6000억엔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으며, 닛산 역시 전년 1322억엔 순익에 비해 지난해 4분기에는 1212억엔의 손실이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26% 떨어진 것이 현대차의 실적에 호재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달러 대비 24% 오른 엔화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에게 치명타를 가했다.
에드윈 머너 아틀란티스리서치 사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자동차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크게 악화됐으며 이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면서 "특히 대부분의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엔화 강세로 인해 이익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엔 오를수록 도요타의 연간 영업이익은 400억엔이 감소하고 혼다의 경우 180억엔이 감소한다.
이에 따라 도요타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221억엔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혼다는 496억엔, 닛산은 1008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2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혼다는 30일, 도요타와 닛산은 각각 내달 6일과 9일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