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대구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이 이틀째 계속 기준치를 넘는 고농도의 1,4-다이옥산이 검출됐다.

21일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대구 매곡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분석한 결과 54.8㎍/L의 다이옥산 농도를 기록해 전날에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치인 50㎍/L를 여전히 초과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전날 낮 12시 측정치 55.9㎍/L 보다는 약간 낮아진 수준이다.매곡정수장보다 하류에 있는 두류정수장에서는 수돗물 다이옥산 농도가 42.1㎍/L로 권고치보다 낮았고 매곡취수장에서 채수한 낙동강 하천수는 현재 분석 중에 있다.

대구·경북 낙동강 지역에서는 지난 12일 경북 칠곡군 왜관철교지점에서 65.3㎍(마이크로그램, 100만분의 1g)의 다이옥산 농도를 보인 이후 9일째 권고치를 초과했다.

이와관련 대구시는 수돗물의 1,4 다이옥산 농도가 65㎍(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을 넘으면 제한급수를 시행하기로 했다.또 낙동강 수계에서 취수를 최소화하는 한편 안동댐과 임하댐의 방류량을 늘려 줄 것을 수자원공사 등에 재요청했다.

1,4-다이옥산은 합섬공장에서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부산물로 다량노출될 경우 간과 신장기능을 손상시키며 국제암연구센터에서 발암의심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대구=신경원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