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겨울연가'가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배우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키이스트는 21일 국내 애니메이션 프로덕션 4곳과 제작 협력 계약을 맺고 '겨울연가' 애니메이션 제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키이스트가 이번에 계약을 맺은 4곳은 한미 합작 극장용 애니메이션 '위싱스타' 등을 제작한 바 있는 연필로 명상하기(프리프로덕션)를 비롯해 일본과 공동으로 '라그나로크' 등을 만든 G&G 엔터테인먼트, '아바타-아아의 전설'로 2007년 미국 애니어워즈 감독상을 수상한 JM 애니메이션, 하이파이브 미디어 등 국내 수준급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다. 키이스트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이들 업체를 제작사로 선정했다.

특히, 애니메이션 한 작품을 위해 여러 제작사가 업무를 분할해 공동으로 제작하는 것은 애니메이션 업계 내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킬러 콘텐츠 제작을 위해 업계가 힘을 합쳤다는 얘기다.

'겨울연가' 애니메이션은 배우 배용준과 최지우가 목소리 출연하고, ‘오세암’으로 유명한 옥관문화훈장 수상의 성백엽 총감독도 합류할 예정이다. 각각 30분 분량씩 26부작으로 제작되며 올 하반기 방영을 계획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