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S가 서울시의 한강변 재건축 방안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급등했다. 현대H&S는 21일 평소 1만주 안팎에 머물던 거래량이 40만주 이상으로 급증한 가운데 12.23% 상승한 5만7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시의 재건축 통합개발안 발표를 계기로 부동산 등 보유자산 가치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이틀 만에 22.0%나 급등했다. 이 회사는 현재 개발지역으로 지정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 내에 총 6415㎡에 달하는 부지 지분을 갖고 있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압구정동 일대 부동산의 장부가는 현재 303억원에 불과하지만 공시지가는 648억원에 달하고 있다"면서 "재개발이 가시화될 경우 향후 자산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구창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현대H&S는 부동산 외에도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지분 등 비영업자산이 기업가치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에 따른 영업부문의 부진을 감안해도 현 주가는 이러한 자산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재건축 사업을 계기로 자산가치가 재조명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를 8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