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내수 위축 심화속에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KDI가 내놓은 경제수정 전망을 보면 올해 경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 일색입니다. 세계 경기침체가 수출을 중심으로 파급되면서 이 쪽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 성장률도 그 여파를 피해가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KDI는 2009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11월 전망인 당초 3.3%에 비해 2.6%p 하향 조정한 0.7%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상반기에는 내수와 수출 급감으로 1%를 밑돌 수 있겠지만 하반기에는 재정지출 확대 효과 등이 나타나면서 3%대 후반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간소비는 상반기까지 감소세를 지속한 후 하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으로는 0% 내외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상수지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상품수입 감소세의 영향으로 흑자기조가 지속되고 상품수지는 흑자규모가 지난해 보다 확대된 200억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출은 물량 감소와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단가의 하락으로 17% 내외, 수입은 국내 경기침체로 인해 크게 하락한 21% 내외의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업률은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3.7%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취업자 수는 하반기부터 회복되겠지만 연간으로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대 중반에 비해 상당 폭 하락한 연평균 2%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3%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