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가 최근 3년 연속 상승,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혔지만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KOTRA는 21일 ‘국가 브랜드 현황 조사’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는 3년 전보다 독일,일본,미국 등 선진국 3개국과 평균 격차가 5.2% 줄였고，중국과의 평균 격차는 11.2%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한국 상품을 구매하는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한국 상품의 가격을 100달러로 잡았을 때 비교대상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4개국에서 생산된 동일 상품에 얼마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지불 기대가격을 비교한 것이다.

지난 2006년 12월 조사에서 바이어들은 독일상품을 153.4달러에 살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나 이달 조사에서는 149.4달러로 낮아졌다.같은 기간 일본 상품에 대한 지불 기대가격은 148.6달러에서 139.1달러로,미국 역시 145.4달러에서 135.6달러로 줄어들었다.

반면 2006년 12월 100달러 짜리 한국 상품과 같은 중국산에 대해 77.9달러를 내겠다고 답했던 해외 바이어들은 이번 조사에서 69.2달러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중동이나 아프리카 등지에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북미와 유럽지역 바이어들은 100달러 짜리 한국 상품과 동일한 독일，일본，미국 상품을 평균 134.6달러-140달러를 낼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반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바이어들은 이들 3개국 상품에 지불하겠다는 가격이 162달러에 달해 이 지역에서 한국상품의 이미지 높이는 게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또 한국 상품에 대한 이미지는 주로 인터넷과 전시회，스포츠 등 각종 행사에서 많이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