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20일(현지시간) 실적부진과 금융위기 우려 등으로 급락했던 미 증시가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금융구제책 기대감으로 하루만에 큰 폭 반등했다.

글로벌 증시가 2차 금융위기 우려로 급락하면서 시장은 다시 악재와 위기 확산을 막는 정책 방패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위기와 이에 대응하는 정책의 강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쪽으로 치우친 시황보다는 상황에 따라 단기 대응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22일 "최근 악재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상황전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단기적인 추세가 수시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장세가 위기와 대응의 구도라는 점에서 정책의 크기가 커질 수 있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기와 기업실적의 부진이 추가로 악화될 것이 불가피하다면 여전히 반등 계기는 수시로 불거지는 위기에 대응하는 정책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정책 대응은 크게 금융위기를 해결할 금융정책, 경기하강을 막기 위하 경기부양책,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한 성장정책으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며 "상황에 맞게 각각 제시되는 정책의 성격을 파악한 후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큰 정책만을 볼 것이 아니라 규제완화 등도 관련된 기업의 입장에서는 긍정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전히 정책 모멘텀에 따른 단기 대응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