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2일 부산은행에 대해 증자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효과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원에서 9500원으로 하향 조정하지만 그 동안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산은행은 전날 이사회에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면서 "이번 증자로 주당 순자산가치가 감소하면서 주주가치 희석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증자 현실화로 인해 그동안 주가 반등을 제한했던 우려감이 해소된다는 점이 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기준 주가총자산비율이 0.54배에 불과해 수익성 대비 저평가돼 있는 데다 유상증자로 자본 구조가 강화되면 성장 여력도 충분해 투자매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그는 또 "이번 증자로 주식수가 27.3% 증가하고 주당순자산가치는 11.6% 정도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신주발행가액이 5000원인 만큼 기존 주주가 증자에 참여할 경우 보유 주식의 평균 단가가 하락해 실제 주주가치 희석 효과는 9.2%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