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들이 올해들어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을 사 모으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강도를 높이고 있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달들어 전날인 21일까지 총 1682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일 기준으로는 단 4일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태웅과, SK브로드밴드, 셀트리온, 메가스터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최근까지 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연일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이달 들어서만 1조525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 연기금은 모두 2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투신을 비롯한 국내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을 버리고 코스닥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시장의 여건이 저항선 상단을 돌파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기관이 가벼운 중소형주와 테마주 편입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제고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러한 투자전략은 좀 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이 증권사는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