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9시1분 현재 한화가 전날보다 8.35% 오른 2만7900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 한화석화도 6.59% 오른 7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증권도 4-5%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한화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으로 기업가치 회복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황규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이 대우조선인수 부담에 따른 기업가치 축소시기였다면 2009년은 잃어버린 가치회복 기간이 될 전망"이라며 "이는 전날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매각 무산 발표가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SOC사업 확대에 따른 수혜(화약부문 성장) 및 계열사 가치 회복(한화석유㈜, 대한생명㈜, 한화건설㈜ 등)이 투자매력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도 한화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가 사실상 무산돼 목표주가를 대한생명 보유지분가치 PBR(주가순자산배율) 1배로 전제한 4만90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정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사실상 무산된 현재 필요한 관전 포인트는 한화그룹의 지주사라는 가치 재인식이 될 것"이라며 "한화그룹외 33%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 역시 대한생명 상장을 통한 차익 시현의 의지가 낮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한생명 상장 추진은 다시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은 한화석화에 대해 한화 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6600원에서 9300원(22일 종가 744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해 전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매각을 무산시키기로 결정했다. 최종 공식 입장은 22일 밝힐 예정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