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 인터넷, 게임업체들이 올해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2일 올해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CJ인터넷, 엔씨소프트 등 4개 인터넷, 게임 업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13.2%와 17.1%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임 애널리스트는 "광고 시장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광고 시장내 점유율 상승으로 온라인 광고 시장이 8% 내외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고 게임 부문은 경기 방어적 성격과 상승된 환율의 영향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온라인 게임의 선전은 경기 침체 상황에서 저렴한 여가 수단으로 부각, 웹보드 게임 규제 영향 일단락, '아이온' 등 신작게임의 성공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아이온'의 국내외 매출 가세로 200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와 9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NH증권은 이들 업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전분기보다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NHN, 다음, CJ인터넷, 엔씨소프트 등 4개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3%, 1.8%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전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인 18.2%와 10.6%에 비해 부진한 수준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광고 매출은 경기 침체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에 그칠 전망이나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의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온라인 게임 부문이 경기와 무관하게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온라인 광고 부문 역시 4분기 경기 침체를 반영, 이미 수익 예상이 낮아진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의 하향 조정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다만 경기 침체의 폭보다는 경기 침체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