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정부가 서민 주택을 공급할 때 철근 등 원자재 값 하락 요인을 반영해 평당 가격을 낮춰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지하별관(지하벙커)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비상 시기인 만큼 서민에 대한 종합적 복지대책 방안을 강구해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중소기업 종사자나 영세 자영업중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야말로 당장 생계가 어려워진다”며 “정부가 우선적으로 배려해서 꼼꼼히 챙겨달라”고 강조했다.외국인 투자유치와 관련,“규제개혁 등 우리 정부의 제도개선 내용을 각 부처에서 신속하게 영문화해 인터넷을 통해 제공했으면 좋겠다”며 “이를 통해 외국 기업과 대사관 등이 빠르게 정보에 접근하고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회의에서 정부는 임대·미분양 주택 매입분 등 주공에서 즉시 지원 가능한 2000가구 중 우선 2월부터 500가구를 시범 공급해 신빈곤층의 임시거소로 제공하고,상황을 봐가며 필요시 1500가구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영희 노동부 장관，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진동수 금융위원장，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정정길 대통령실장，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사공일 대통령 경제특보 등이 참석했다.또 윤증현 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국민경제자문위원 자격으로 참석했으며，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