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속의 경제학=조선대 경제학과 교수가 속담에 담긴 경제학 원리를 재미있게 엮어냈다. 예를 들어 '듣기 좋은 노래도 석 자리 반이다'라는 속담은 한계효용체감의 법칙과 연계하고 '흉년의 떡이라도 많이 나오면 싸다'는 스미스의 역설과 접목한다. '장사꾼은 오 리 보고 십 리 간다'(이윤극대화)등 140여가지 속담을 19개의 주제로 나눠 설명했다. 복잡한 경제 현상을 단 한줄의 말로 간단히 묘사한 속담의 힘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이론이라는 지식과 속담 속의 지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교양경제학 입문서.(노상채 지음,글누림,1만2000원)

◇대두족장 투자병법=네이버 카페 '대두족장 놀이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저자의 투자전략서.5년간 가치투자를 하면서 겪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역시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역사적 평균과 상식'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투자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아주면서 가치투자,복리의 마법,좋은 기업과 싼 가격,투자자 펀더멘털 등의 핵심개념들을 일깨워준다. '잃어도 좋은 종자돈은 없다,한번 투자를 철회한 기업에 미련을 두지 마라,믿음과 고집을 구별하라,리스크의 크기는 지식과 반비례한다' 등의 조언도 흥미롭다. (최완규 지음,옥당,1만7900원)

◇바쁠수록 돌아가라=유럽 최고의 시간관리 및 인생관리 전문가가 "우리는 이제껏 너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삶의 속도를 한 템포 늦추라"고 권한다. 그는 단순한 시간관리를 넘어 일과 인생의 조화를 이루는 워크 · 라이프 밸런스를 강조한다. 제목이기도 한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눈앞의 일을 급하게 해결하려 하거나 위험을 알면서도 단지 시간을 줄이기 위해 무리하게 추진하려는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다. 목표의식을 갖고 잠시 쉬어가며 보다 큰 그림을 그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거듭 역설한다. (로타르 자이베르트 지음,이지혜 옮김,미래의창,1만2000원)

◇바다에서는 베르사체를 입고 도시에서는 아르마니를 입는다=패션 컨설던트 장명숙씨가 30년간 들여다본 이탈리아의 속살.밀라노를 세계 제일의 패션 도시로 키운 배경,이탈리아 남자들의 못 말리는 바람기의 근원과 명품보다 더 가치를 빛내는 '이탈리아 할머니에게 배우는 멋있게 나이 드는 법'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번에 걸친 이탈리아 유학,국내 유명 백화점의 구매 디렉터 및 의류업체의 고문,무대의상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이탈리아로부터 '명예기사 작위'를 받은 저자의 이력이 책갈피 곳곳에서 빛난다. (장명숙 지음,웅진지식하우스,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