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드 파리''십계'와 함께 3대 프랑스 뮤지컬 중의 하나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오리지널 팀이 2007년에 이어 두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2001년 초연 당시 프랑스 전역에서 매진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16개국에서 4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인 인기 뮤지컬이다. 2007년 내한공연 때도 10만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로미오와 줄리엣'도 서정성 강한 프랑스 뮤지컬답게 선율이 아름답고 드라마틱하다. 감미로운 샹송을 기본으로,강렬한 비트의 록 색깔을 첨가해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뮤지컬에 쓰인 음악으로 구성된 음반만 700만장 이상의 판매액을 올렸다.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뉴욕 브로드웨이나 런던 웨스트엔드의 작품들과 달리 배우와 무용수가 구분돼 있다는 점이다.

다른 프랑스 뮤지컬처럼 배우들이 대사 없이 노래로 극을 이끌어가고 전문 무용수들이 역동적인 안무를 통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때문에 다른 여느 뮤지컬보다 더욱 안무가 화려하다.

안무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개막식의 연출가 레다가 담당했다. 현대무용부터 힙합,브레이크댄스,아크로바틱 등 극적이고 역동적인 춤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이번 무대는 2007년 공연보다 한층 새로워진 곡 구성을 갖췄다. '스무살이 된다는 것''시인의 노래''사람들이 수근대지''권력' 등 지난 공연에선 들어보지 못했던 신곡들이 포함됐다.

다미앙 사르그(로미오 역), 조이 에스텔(줄리엣 엿), 시릴 리콜라이(벤볼리오 역), 존 아이젠(머큐시오 역) 등 2007년 내한했던 배우들이 이번에도 다시 무대에 선다.

화려한 조명과 감각적인 의상도 볼거리다. 몬테규와 캐플랫 집안을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구분해 의상과 조명이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1월29일~2월2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6만~20만원.1544-1555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