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거품' 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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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세트 3만9900원
낱개로 사면 3만2500원 불과
낱개로 사면 3만2500원 불과
최근 설 선물을 사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 김모씨(30)는 선물세트 가격을 보곤 어리둥절했다. 3만9900원에 나온 삼양사의 '까라페리올리브유&포도씨유'(각 750㎖) 선물세트를 낱개 가격으로 따져보니 3만2500원에 불과한 것.세트 가격이 단품에 비해 7400원(22.7%)이나 비싼 셈이다. 바로 옆에 진열된 롯데햄의 '햄선물세트'(로스팜 · 런천미트 각 8개) 가격은 4만5000원으로 낱개 가격(3만8400원)보다 6600원(17.1%) 높았다. 식품업체들이 설 대목을 겨냥해 내놓은 선물세트 가격이 단품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포장지와 수작업 인건비 등을 이유로 선물세트 원가가 낱개에 비해 5%가량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백화점 · 대형마트 등에서 파는 선물세트 가격을 직접 조사해 본 결과 낱개 가격 합계와의 가격차는 이보다 훨씬 컸다. 실제 포장원가는 1000~2500원 정도다. 서울 명동 A포장사 관계자는 "보통 작은 사이즈(가로 50㎝,세로 50㎝) 선물상자의 경우 포장비는 1000~1500원,큰 사이즈는 2000~2500원 정도"라고 밝혔다.
식용유(500㎖) · 참치(9개) 등으로 구성된 오뚜기 '참치 알뜰세트'(2만2400원)는 각 제품을 낱개로 사면 1만7710원이어서 선물세트가 단품보다 26.4%나 비쌌다. 스팸 · 올리브유 등으로 구성된 CJ의 '특선특호세트'도 백화점 판매 가격이 5만2000원에 달한다. 하지만 낱개 가격으로 환산하면 4만8500원으로 세트가격보다 3500원(7.2%) 싸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포장비와 유통업체 마진을 감안하더라도 설 선물세트 가격은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하지만 백화점 · 대형마트 등에서 파는 선물세트 가격을 직접 조사해 본 결과 낱개 가격 합계와의 가격차는 이보다 훨씬 컸다. 실제 포장원가는 1000~2500원 정도다. 서울 명동 A포장사 관계자는 "보통 작은 사이즈(가로 50㎝,세로 50㎝) 선물상자의 경우 포장비는 1000~1500원,큰 사이즈는 2000~2500원 정도"라고 밝혔다.
식용유(500㎖) · 참치(9개) 등으로 구성된 오뚜기 '참치 알뜰세트'(2만2400원)는 각 제품을 낱개로 사면 1만7710원이어서 선물세트가 단품보다 26.4%나 비쌌다. 스팸 · 올리브유 등으로 구성된 CJ의 '특선특호세트'도 백화점 판매 가격이 5만2000원에 달한다. 하지만 낱개 가격으로 환산하면 4만8500원으로 세트가격보다 3500원(7.2%) 싸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포장비와 유통업체 마진을 감안하더라도 설 선물세트 가격은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