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은 올 3분기까지 인터넷전화 가입자 200만명을 확보해 이 부문의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기섭 LG데이콤 전무는 22일 컨퍼런스 콜에서 "당초 올해 상반기 내로 인터넷전화 부문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시행 시기가 늦어져 다소 차질이 생겼다"며 "이에 따라 인터넷전화 부문의 손익분기점 돌파 시기는 오는 3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데이콤은 올해 LG파워콤을 합쳐 225만명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KT 측이 인터넷전화를 공략할 경우에도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 부문 기존 전략과 목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 전무는 "KT와 KTF의 합병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다만 KT쪽에서 인터넷전화 시장을 공략할 경우 인터넷전화 선발업체로서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으로 대응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시장 변화에 따른 LG파워콤과의 합병은 당연시되는 분위기였으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성 전무는 "LG파워콤과 합병하는 방향으로 갈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현재 합병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LG데이콤은 기존 3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LG데이콤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475억5900만원과 622억63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1% 늘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74억8400만원으로 3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조64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 10% 감소한 2173억1600만원과 1202억원을 거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