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가 경기불황으로 생긴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줄 매운맛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은 '화날 때 먹는 햄버거'를 콘셉트로 내세운 '앵그리 와퍼주니어'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맵기로 유명한 멕시코 칠리고추 하바네로를 소스로 사용했고, 와퍼를 그릴에 직접 구워 매운 맛과 담백함이 어우러지게 했다. 단품은 3100원, 세트는 4900원이다.

버거킹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3일까지 앵그리 와퍼주니어 세트를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치킨텐더 3조각을 추가해 54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버거킹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미국에서 먼저 출시돼 인기를 모아 한국에서도 동일제품을 선보인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경기침체로 생긴 스트레스를 매운맛으로 해소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외식업체 오므토토마토도 매콤한 오므라이스 요리 4종을 선보여 매운맛을 선호하는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매콤한 쭈꾸미를 넣은 '매콤 쭈꾸미 오므라이스'(7900원)와 스파이시 소스를 넣은 '매운 해물찜 오므라이스'(1만1900원), '매운 버섯&치킨스튜'(8900원), '매운 버섯&비프 오므라이스'(9900원)로 구성됐다.

특히 '매콤 쭈꾸미 오므라이스'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즐길 수 있는 런치세트메뉴로, 탄산음료 한 잔이 무료로 제공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면 요리 전문점 하꼬야는 한국인의 입맛에 꼭 맞는 매운맛 라멘 '아카사카'(7000원)를 출시했다. '아카사카'는 돼지사골의 진하고 담백한 육수와 감칠 맛 나는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다. 조금 매운맛과 보통 매운맛, 많이 매운맛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외식업체 '놀부 부대찌개&철판구이'도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줄 신메뉴 '매운 해물닭철판구이'를 출시했다. 해물떡찜과 닭갈비를 국내산 청양고추의 매콤한 양념으로 조리해 매운맛을 살렸다. 가격은 2~3인분(中)이 2만3000원, 4~5인분(大)이 3만1000원이다.

지정환임실치즈피자 역시 최근 3단계 매운맛을 골라먹을 수 있는 '핫멕시칸 피자'를 출시했다. 베이컨이 위에 곁들어져 있어 매운맛과 고소함도 즐길 수 있다. 도우는 팬피자, 백미·흑미로 만들어진 쌀도우, 치즈크러스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핫멕시칸 팬피자' R 1만6000원, L 2만원이며, '핫멕시칸 쌀도우 피자' R 1만8000원, L 2만2000원, '핫멕시칸 치즈크러스트' R 2만원, L 2만4000원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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