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하락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380원대로 올라서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0분 현재 전날보다 6.3원이 오른 1384.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하락함에 따라 전날보다 3원이 오른 138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역내외 매수세로 상승폭을 서서히 늘리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23.88p 하락한 1092.35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10p 내린 355.4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20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악화과 경제지표 부진으로 22일(현지시간)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05.30p(1.28%) 내린 8122.80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1.58p(2.76%) 하락해 1465.49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12.74p(1.52%) 떨어진 827.50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간밤의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80.5원으로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최종호가인 1360/1365원보다 20원 가까이 높은 1381/1384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이후 1379~1386원 중심으로 거래를 형성한 뒤 직전일대비 18원 가량 높은 1378/13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주가와 잇따라 엇박자를 보인 만큼 증시 하락에 따른 상승 압력도 예전만 못할 전망"이라며 "장중 결제 수요들이 얼마나 따라 올라올지 또 설을 앞둔 막바지 네고 물량이 얼마나 실릴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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