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대표 서승모)는 23일 현대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와 자동차용 비메모리 반도체의 국산 화를 위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가 필요로 하는 자동차용 반도체 중 우선적으로 멀티미디어 분야에 해당하는 맞춤형 반도체를 개발하는 계약으로,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의 칩을 개발하게 된다. 총 개발 금액은 64억200만원 규모다.

씨앤에스는 앞으로 시장 규모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서 외산 제품 대비 품질과 기술력 측면에서 보다 우수한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성공적인 국산화 개발을 위해 씨앤에스, 현대기아차, 현대오토넷 등이 참여하는 공동연구 실이 현재 가동되고 있다.

앞으로 개발되는 제품은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에 우선 공급되어 씨앤에스는 현대기아자동차라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서승모 씨앤에스 사장은 "자동차처럼 제조업체와 칩 개발 업체가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맞춤형 칩을 개발하고 국산화하게 됐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이번 계약을 새로운 추진동력으로 삼아 회사의 성장과 도약을 위한 기반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