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케미칼이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며 주목받고 있다. 23일 웅진케미칼은 11.31% 오른 689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0포인트 이상 빠져 1100선 아래로 밀려나는 가운데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로써 웅진케미칼은 작년 말보다 14.2% 상승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4분기 흑자전환 전망 덕분이다. 이선화 동부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2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1억원의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옛 새한이 지난해 1월 웅진그룹에 인수된 후 사명이 바뀐 웅진케미칼은 섬유사업의 수익성이 최근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섬유사업부문의 원재료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데다 수출 비중이 70%에 달해 원화약세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성 개선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재료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인 데다 전사적인 비용절감과 필터사업부문 강화 등이 외형보다는 이익을 확대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올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하겠지만 영업이익은 362억원으로 25.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도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올 3분기부터는 종합 필터 회사로서의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위원은 웅진케미칼에 대해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제시하며 '매수' 추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