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모나코)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호의 이란 원정에 가세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11일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 참가할 24명의 대표팀 명단을 23일 오후 발표했다.

지난 10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에서 소집훈련을 해 온 22명 중에서는 골키퍼 이운재(수원), 공격수 이근호(대구)와 정성훈(부산), 미드필더 이청용과 기성용(이상 서울), 그리고 올해부터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수비수 이정수(교토) 등 19명이 포함됐다.

공격수 서동현(수원)과 미드필더 송정현(전남), 수비수 임유환(전북) 등 세 명은 허정무호 최종 승선자 명단에 빠졌다.

대신 '캡틴' 박지성 등 해외파 5명이 새로 합류한다.

지난해 말 엉덩이를 다쳤다가 회복해 최근 다시 프랑스 리그를 누비는 공격수 박주영도 이란 격파를 위해 힘을 보탠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아라비아와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3차전을 통해 개인 통산 100번째 A매치를 치렀던 베테랑 이영표(도르트문트)와 러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는 김동진(제니트), 오범석(사마라) 등 수비수 세 명도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다만 박지성, 박주영, 이영표는 소속팀 경기를 치르고 이란전 직전에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것이 다소 부담이다.

이란전은 다음 달 11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그런데 박주영과 박지성은 다음 달 9일 오전과 오후, 이영표는 10일 오전 차례로 테헤란에 도착한다.

테헤란이 해발 1천200m의 고지대라 적응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컨디션 조절이 걱정스럽다.

소속팀 제니트와 두바이에서 전지훈련하는 김동진은 다음 달 1일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하고, 오범석은 소속팀과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2주간 서귀포 전훈을 마치고 23일 오후 해산한 대표팀은 28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재소집돼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떠난다.

이후 두바이에서 시리아, 바레인 대표팀과 평가전을 하고 다음 달 5일 테헤란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원정 명단(24명)
△GK= 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DF= 강민수(전북) 김치곤 김치우(이상 서울) 조용형(제주) 김동진(제니트) 이정수(교토) 이영표(도르트문트) 오범석(사마라) 김창수(부산) 최효진(포항)
△MF= 김정우(성남) 기성용 한태유 이청용(이상 서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대성(전북) 염기훈(울산)
△FW= 이근호(대구) 정성훈(부산) 박주영(모나코) 정조국(서울)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