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공업(대표 김장연)이 지난해 매출 3000억원 고지를 처음 돌파하는 등 3년 연속 1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매출이 3257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160억원,순이익 1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1%,영업이익은 15%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순이익은 115% 늘어 회사 설립(1946년)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관계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평가 이익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 호전됐다"고 말했다. 일본의 선박도료 회사인 주코쿠마린과 합작으로 세운 주코쿠삼화페인트(지분 24% 보유)의 매출은 915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어났고 당기순이익도 220% 증가한 93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의 중국 현지법인도 지난해 처음 시작한 플라스틱도료 분야에서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김장연 사장은 "경기 불황으로 인한 내수 침체와 환율 상승 등 악재가 있었지만 신제품 개발,마케팅 강화,조직 간 융합 등을 통해 성장을 이끌었다"며 "올해는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핵심 역량 강화와 조직 역량 극대화를 통해 중국법인 활성화 등 글로벌 체제로의 전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