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대표적 경기방어 업종인 제약 분야에서 최선호주로 꼽힌다. 지난해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업종 대표 기업이지만 주가가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에 그쳐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약시장 평균 이상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혜린 유진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동아제약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0.7%에 달할 것"이라며 "국내 제약시장 연평균 성장률 6.5%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위점막 보호제 '스티렌',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등 자체 개발 신약 출시에 따라 전문의약품(ETC) 부문 경쟁력이 강해진 데 따른 결과다.

자체 개발 신약뿐 아니라 오세틸 등 라이선스 제품과 오로디핀과 같은 제네릭 부문도 강해 경쟁사에 비해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손명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매출 100억원이 넘는 제품들이 12개로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영업이익률은 8.4%에서 지난해 11.7%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수출 성장세도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2006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수출 호조가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오는 2012년까지 수출 부문 연평균 성장률이 40%에 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출 규모가 지금은 300억원 안팎에 머물고 있지만 각국으로부터 수입 허가가 떨어지고 수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의 캐시카우 역할도 든든하다. 손 연구원은 "지난해 '박카스'의 매출 감소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5.2%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는 판매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약가 인하 리스크나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부담이 위험 요소로 거론되지만,약가 인하에 따른 피해 규모는 매출의 0.6%로 미미하고 설비투자도 영업활동 현금 흐름으로 커버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지난주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는 12만2000원(유진투자)~13만7000원(키움) 수준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