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헌재에 따르면 8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이들은 전직 여군장교와 국가대표 유도선수들로 합쳐 11단인 무도 실력은 물론 환한 미소와 서비스 정신까지 갖췄다는 것이다.
정현주(25)씨는 육군 헌병대 중위 출신으로 14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다.
또래보다 2년 일찍 초등학교에 입학한 정씨는 중학교 때 취미로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 초당대 경찰행정학과에 입학한 뒤 명지대 법학과에 편입할 때까지 태권도2단, 합기도ㆍ검도ㆍ유도 각 1단을 거머쥐었다.대학 졸업과 동시에 여군장교 시험에 합격해 2005년 8월 대구 2군사령부 헌병대에 배치받아 복무하던 중 동료 장교와 이듬해 결혼, 2007년 11월 아들을 출산했다.군인 부부여서 근무지 이동이 잦고 육아도 힘들다는 생각에 정씨는 작년 10월 중위로 전역하고 12월 헌재 여성 청원경찰 선발에 응시했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 손혜형(24)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유도를 시작했다. 손씨는 용인대 체육학과 재학중 전국대학유도연맹전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유도 4단과 태권도ㆍ용무도 각 1단의무도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월1일 자로 채용된 이들은 선고 및 변론기일에는 여성 방청객 보안검색과심판정 소란행위 대처 등의 업무를 맡고 평소엔 현관에서 민원 서비스를 담당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