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 전문업체 탑스엔지니어링(대표 김정태)은 최근 하수처리장의 최종 침전지인 방류수로에서 발생하는 녹조(이끼)를 자동으로 제거하는 녹조클리닝 로봇(사진)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이 로봇은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한 물을 최종 방류하기 전 담아 두는 원통형 방류수조 수로에 설치한 뒤 무선 리모컨으로 필요할 때마다 가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도로에서 운행되는 청소차처럼 회전하는 클리너를 달고 전진 또는 후진하면서 수로 바닥과 벽면의 이끼를 제거한다.

김정태 대표는 "수로 폭과 깊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로봇이 클리너를 밀착 회전시키기 때문에 근로자를 투입한 수작업보다 청소 효과가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또 운전자가 수로 밖에서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만큼 안전성도 확보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하루 20만t 처리장 기준으로 녹조 제거 비용을 연간 4000만원가량 줄일 수 있다"며 "방류수로에서 떨어져 나온 이끼를 빼 내기 위해 필터를 세척하는 비용과 수질 개선 효과 등을 감안할 경우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대당 3000만원.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