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잡는 장비' … 열폭주 2초내 제어 화재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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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솔루션 '서지박스' 출시… 피뢰설비 모니터링 시스템도
벼락으로 인한 화재 등 각종 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장비와 피뢰 설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피뢰설비 전문업체 프라임솔루션(대표 박종순)은 건물이 벼락을 맞았을 때 노후한 피뢰 장비가 폭발하는 현상인 열 폭주를 2초 내로 제어할 수 있는 서지(Surge) 억제 장비(SPD)인 '서지 박스'와 건물 내 SPD를 항상 점검할 수 있는 관리 솔루션인 'ILPMS'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SPD는 건축물이 벼락에 따른 화재 발생이나 전자기기 통신기기 등의 파손을 유발하는 순간 전압 6000V 이상의 고전압인 서지를 소멸시키거나 자연스럽게 땅 속으로 흘려 보내는 장비를 말한다. 프라임솔루션이 개발한 서지 박스에는 기존 SPD가 노후했을 때 낙뢰를 맞으면 타 버리거나 폭발하는 것을 막아 주는 회로가 부착돼 있다. 열 폭주로 인한 화재를 100% 가깝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장치는 열 폭주가 나타난 뒤에도 몇 분이 지나도록 장비가 전원을 차단하지 못해 건물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열 폭주 발생 후 2초 내에 전원이 끊기도록 설계돼 기존 제품보다 안전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게다가 국내 시장의 대부분을 독점하다시피했던 유럽산에 비해 가격도 50% 이상 싸다. 회사는 지난해 말 LS산전과 월 5000대 공급 계약을 맺고 납품을 시작했다.
ILPMS는 일반적으로 건물 내부에 설치된 SPD의 정상 작동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프라임솔루션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지금까지는 유럽과 미국 제품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었다.
이 제품은 상시 측정 모듈이 장착돼 건물 내부의 SPD와 교신하는 원리로 작동하며 SPD 장비의 이상 유무를 추가적인 관리 인력 없이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최근 서울메트로 5개 역사에 시범 설치됐고 현재 국제전기표준회의(IEC)의 표준 인증 심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프라임솔루션은 현재 삼성 LG LS KT 등을 비롯 국내 1500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피뢰 설비 관련 관급 공사에서 50% 이상의 수주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부터 베이징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7개 지역에 지사를 개설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종순 대표는 "최근 몇 년간 피뢰시스템이 사람을 보호하는 단계에서 장비를 지키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어 완벽하게 '벼락을 잡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피뢰설비 분야에서 세계 표준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SPD는 건축물이 벼락에 따른 화재 발생이나 전자기기 통신기기 등의 파손을 유발하는 순간 전압 6000V 이상의 고전압인 서지를 소멸시키거나 자연스럽게 땅 속으로 흘려 보내는 장비를 말한다. 프라임솔루션이 개발한 서지 박스에는 기존 SPD가 노후했을 때 낙뢰를 맞으면 타 버리거나 폭발하는 것을 막아 주는 회로가 부착돼 있다. 열 폭주로 인한 화재를 100% 가깝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장치는 열 폭주가 나타난 뒤에도 몇 분이 지나도록 장비가 전원을 차단하지 못해 건물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열 폭주 발생 후 2초 내에 전원이 끊기도록 설계돼 기존 제품보다 안전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게다가 국내 시장의 대부분을 독점하다시피했던 유럽산에 비해 가격도 50% 이상 싸다. 회사는 지난해 말 LS산전과 월 5000대 공급 계약을 맺고 납품을 시작했다.
ILPMS는 일반적으로 건물 내부에 설치된 SPD의 정상 작동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프라임솔루션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지금까지는 유럽과 미국 제품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었다.
이 제품은 상시 측정 모듈이 장착돼 건물 내부의 SPD와 교신하는 원리로 작동하며 SPD 장비의 이상 유무를 추가적인 관리 인력 없이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최근 서울메트로 5개 역사에 시범 설치됐고 현재 국제전기표준회의(IEC)의 표준 인증 심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프라임솔루션은 현재 삼성 LG LS KT 등을 비롯 국내 1500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피뢰 설비 관련 관급 공사에서 50% 이상의 수주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부터 베이징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7개 지역에 지사를 개설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종순 대표는 "최근 몇 년간 피뢰시스템이 사람을 보호하는 단계에서 장비를 지키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어 완벽하게 '벼락을 잡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피뢰설비 분야에서 세계 표준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