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폭풍 '클라우스'가 한겨울에 남부 유럽을 강타,26명이 사망하고 수억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당국은 여전히 경보발령 상태를 유지하며 추가 폭풍 피해를 경고하고 있다. 2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최고 풍속이 시속 194㎞인 이번 폭풍으로 스페인에서 스포츠센터 지붕이 무너져 4명이 사망하는 등 지금까지 스페인(14명) 프랑스(9명) 이탈리아(3명) 등에서 2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또 도로와 철도가 유실되고 건물이 붕괴됐으며,전기와 전화가 끊기는 등 재산 피해도 컸다. 이번 폭풍으로 170만가구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으며 40만가구는 어둠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보험회사들은 프랑스에서만 재산 피해가 수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프랑스 정부는 수목과 인프라 피해 복구 지원에 500만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경찰은 도로 통행금지를 해제했으나 나무들이 여전히 쓰러질 위험이 있다며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유럽 언론들은 이번 폭풍이 1999년 중서부 유럽을 강타했던 겨울 폭풍과 비슷한 정도의 파괴력을 보였다면서 이 같은 기상이변은 기후변화의 위험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