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그린 카(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앞당긴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등 새로운 환경정책 지침을 담은 행정명령(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연료 효율(연비)이 높은 차량 개발을 유도해 미국의 해외 에너지 의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부시 행정부 환경정책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으로,세계 자동차 및 에너지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교통부에 2020년까지 미국 자동차의 평균 연비를 갤런(3.8ℓ)당 35마일로 높이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등이 추진 중인 엄격한 배출가스 독자 규제안에 대해 허용 방침을 밝혔다. 전임 부시 정부는 캘리포니아주 등 10여개 주정부가 자체적인 배출 기준을 정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이와 함께 오바마 정부는 금융권 부실 자산을 대청소하기 위해 구제금융 증액,배드뱅크(Bad Bank)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825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은 이번 주부터 의회 심의에 들어간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