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8일 삼성전자에 대해 실적이 올해 1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다만 올해 IT 수요 위축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62만원에서 59만원(23일 종가 44만2000원)으로 낮췄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실적이 기저 효과에 따라 작년 4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올 1분기 본사기준 매출액은 1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감소하겠지만 영업적자는 39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1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총괄의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고, 일회성 마케팅비가 대폭 감소하는 기저 효과와 구조조정 효과로 본격적으로 원가가 절감될 것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또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4650억원을 기록,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3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와 정보통신 총괄의 실적 회복, AMLCD 총괄의 적자 폭 축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조4000억원, 1조7700억원을 기록하는 'V자형' 실적회복을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본사기준 영업이익이 메모리 반도체와 LCD 패널 가격 급락, 일회성 마케팅비 급증으로 2001년 4분기 이래 처음으로 분기 단위 대규모 적자로 전환됐다"면서도 "모든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돼 현 시점(40만원 초반)에서의 비중확대를 적극 권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