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월 주식시장에 엄습할 세가지 불확실성으로 유럽 금융시장 불안, 이머징 국가 경기 하강, 기업이익 전망치에 대한 신뢰성 부족을 꼽았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8일 "작지 않은 불확실성을 고려해 2월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편승하기보다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적어도 1분기까지는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며, 2월은 그 한복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우선 파운드화 급락, 유로화 가치 하락 등 유럽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팀장은 "독일 국채 대비 일부 국가의 국채 스프레드는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아 있다"며 "유럽 금융시장 불안이 현실화된다면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은 또 한차례 충격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릭스 국가를 중심으로 이머징 경기가 빠르게 하강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로 지목됐다. 이머징 경제가 기대만큼 세계 경제 방어막이 되지 못할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의 골은 예상보다 깊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경기침체 영향으로 기업이익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임 팀장은 "기업 전망치가 급격히 하향조정되고 있고, 일부 기업들은 가이드라인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이익에 근거한 가치평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기와 기업이익 하강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방어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비중축소에 나서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