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8일 SK텔레콤에 대해 이동통신 시장 경쟁 완화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4만원(23일 종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수 애널리스트는 "해지율이 2.1%까지 떨어졌고, 이 같은 해지율 완화 추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KT가 상반기에 KTF와 합병을 추진하면서 불필요하게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을 주도할 이유가 없고, 합병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공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의무약정 가입자 증가와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의지 약화, 정부의 투자 확대 요구로 마케팅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마케팅비가 감소할 것이고,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SK텔레콤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조6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688억원으로 7% 감소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유·무선 통합 추세에서도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높은 배당 성향과 뛰어난 이익안정성은 다른 종목과 차별화되는 SK텔레콤의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