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의 총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KTF는 지난해 단말기 매출을 포함한 총 매출이 8조34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서비스매출은 5조9842억원으로 7.4% 성장했다. 할인요금 상품 출시와 SMS(단문메시지 서비스) 요금 할인 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가입자 증가와 3세대 우량 가입자 유치에 따른 ARPU(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 상승이 매출 증가의 주 요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데이터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3세대(SHOW)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데이터매출이 15.3% 증가한 9114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의무약정제 시행 이후 작년 3분기부터 가입자 유치 경쟁 안정화 기조가 자리잡아 지난해 영업이익은 3.1% 성장한 4544억원을 거뒀다.

다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분법 손실 증가에 따라 32.6% 감소한 1646억원에 그쳤다.

KTF의 지난해 전체 가입자수는 1437만명으로 전년 대비 64만명 늘었다. 이 가운데 3세대 가입자 수가 506만명 증가한 82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수의 57%를 넘어섰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ARPU는 전년 대비 3.4% 오른 3만1728원(가입비 및 접속료 제외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설비투자(CAPEX)는 4분기 2217억원을 포함해 9635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연간 가이던스인 9500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KTF는 지난해 4분기 총매출이 1조950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 줄었다. 서비스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5342억원, 2077억원, 10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2.2%, 22.4%, 38.5%씩 증가한 수치다. 마케팅비의 경우 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화준 KTF 재무관리부문장(CFO) 전무는 "올해는 통신시장 규제환경 변화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전망"이라며 "KTF는 이 같은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쓰는 한편 선도적 서비스를 통해 고객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