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엔씨소프트가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거래일 기준으로는 7일째 오름세다.

신작게임 '아이온'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국내외 증권사들의 호평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11시17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거래일대비 3.90% 오른 6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6만48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엔씨소프트의 이같은 강세는 올 1분기에 '깜짝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국내외 증권사의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우증권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신작게임 '아이온'의 선전으로 2009년 1분기에 깜짝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창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실적 호전세(턴어라운드)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아이온' 한 달분 매출액이 이 기간 동안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9년 1분기에는 '아이온' 매출액이 분기 전체에 계상되고, 2009년 2분기부터는 중국·일본 등 '아이온'의 해외 매출액이 신규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영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아이온'의 성과가 예상을 웃돌고 있다면서 게임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 꼽았다.

외국계증권사인 골드만삭스는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증권사는 "서울 지역 PC방 조사와 최근 회사 방문을 통해 분석한 결과 '아이온'의 유료 고객이 '리니지 1'을 뛰어넘는 수준인 40만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