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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종이 가공기계를 생산하는 경기도 소재의 중소기업 T사는 브라질의 한 업체와 60만달러어치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수출 상담을 위해 출장을 간 적도 없고 파트너와 만난 적도 없다. 단지 e-무역마케팅 전문기업 이씨플라자㈜(대표 박인규 · kr.ecplaza.net)의 온라인 B2B(기업 간 거래)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바이어를 찾았고,온라인상에서 거래 상담을 한 끝에 수출 계약까지 하게 된 것이다. 이씨플라자㈜ 박인규 대표는 "인터넷 무역거래는 세일즈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중소기업들이 활용하기에 매우 적합한 수출 수단"이라며 "우리는 거래선 발굴부터 결제에 이르기까지 무역 전 과정에 걸친 솔루션을 온라인상에서 구현하고 모든 절차를 자동화하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인터넷 종합 무역상사'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

이씨플라자㈜는 1996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 무역사이트를 개통하면서 업계를 개척했다. '어떻게 하면 제조 · 생산자와 바이어가 자유롭게 만날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박 대표의 새로운 도전은 기존 무역방식의 틀을 깨는 데 일조했고,덕분에 품질 좋고 값싼 한국 제품이 마케팅의 어려움을 겪지 않고 해외시장에 소개될 수 있는 지름길이 생겼다.

현재는 세계 200만 이상의 바이어 정보를 구축하고 있으며,특허 출원된 국제무역거래서비스 '트레이드 몰'로 수출제품의 주문 · 결제 · 배송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처리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칠레 등 6개 지역에 해외지사를 보유했고,이와 별도로 전 세계 31개소의 제휴 에이전트도 갖고 있어 해외시장조사,해외전시회 대행참가 및 현지 마케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월마트,까르푸,테스코 등 글로벌 대형유통망을 통한 차별화된 타깃 수출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2005년에는 산자부의 전자무역 구축 사업자와 중소기업청 수출대행사업 A등급 수행사로 동시에 선정됐다. 2007년에는 지식경제부의 전자무역전문서비스업자 지정을 받아 전자무역 부문에서 국내 최고 자리에 올랐다. 또 2003년부터 현재까지 7년 연속 중소기업청이 시행하는 수출기업화 사업에 수행업체로 참여 중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