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골퍼 앤서니 김(24 · 나이키골프)이 세계랭킹 4위 필 미켈슨(미국)과 대결을 벌인다. 어깨 부상으로 지난주 봅호프 클래식 개막 직전에 기권한 앤서니 김은 3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에서 열리는 미PGA투어 FBR오픈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9위인 앤서니 김의 우승 경쟁 상대는 왼손잡이 미켈슨이다. 이 대회는 미켈슨의 텃밭이나 다름없다. 스코츠데일 인근 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했고,이곳에서 오래 살았던 미켈슨은 그동안 이 대회에서 대학 동창생들과 인근 주민들의 열띤 응원 속에 좋은 성적을 냈다. 1996년과 2005년 대회 때 우승컵을 차지한 미켈슨은 작년 대회에서도 J B 홈스(미국)와 접전을 펼치다가 연장전 끝에 2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앤서니 김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는 미켈슨과 지오프 오길비(호주) 단 두 명이다. 오길비는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우승자다. 그 외 앤서니 김과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있는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 랭킹 10위)가 출사표를 던졌고 소니오픈 챔피언 잭 존슨,봅호프 클래식 우승자 팻 페레스(이상 미국) 등도 출전한다. 한국(계) 선수로는 위창수(37 · 테일러메이드)와 케빈 나(26 · 타이틀리스트)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앤서니 김은 케니 페리,스튜어트 싱크(이상 미국)와 함께 1,2라운드를 치르며 미켈슨은 그 바로 뒷 조에서 존슨,저스틴 레너드(미국)와 함께 플레이한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