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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빈 서울고등법원장, 35년 소회 "유신ㆍ신군부때 판사로서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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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는 들을 수 없는 '판사'라는 이름으로,마지막 작별인사를 드립니다. "

    최근 사의를 밝힌 오세빈 서울고등법원장(59)이 재직시절을 돌아보는 내용의 편지를 후배 판사 및 법원 직원들에게 보냈다. 그가 지난 23일에 보낸 '판사,그 시작과 끝'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는 지난 35년간 유신정국,군사독재,외환위기 등 한국현대사의 격랑을 헤쳐온 한 판사의 담담한 회한이 담겨 있었다.

    오 원장은 약관 스물다섯살이던 1975년 광주에서 판사생활을 시작한다. 유신정국이 한창이던 그 시기에 유신반대 운동을 하다 잡혀온 형사 피고인들의 재판을 하면서 그는 괴로워했다고 한다. "절친한 친구의 동생이 집시법 위반으로 내 법정에 섰을 때 마음 속 깊이 고민하며 괴로워했습니다. 유신반대를 외치는 피고인들의 항의를 받으며 우리 모두 물러나자는 부장님의 말씀을 묵묵히 따르기로 마음먹은 적도 있습니다. "

    단독판사가 됐던 1980년 중반에는 학생운동을 주도한 후배들의 재판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는 "법정에서 학생들의 노래소리를 들어가며 재판했지만 후배인 학생들에게 부드럽게 대하려고 노력했다"며 "실제 판결도 소신과 결단에 따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0년대 후반에는 한 지방법원의 수석부장판사를 맡아 기업회생에 전력을 다했다"며 회고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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